DF/ 축구상식
엠블럼으로 보는 EPL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5. 20:25
2010-2011 EPL에서는 20개 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클럽의 상징인 엠블럼의 다양한 문양과 문구들을 볼때마다 그 의미가 궁금했었는데 여기서 그것들을 한꺼번에 파헤쳐 보려고 한다. 우리는 엠블럼이라고 부르지만, 영국에서는 'Crest' 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오랜 역사를 지닌 가문・조직 등을 상징하는 문장(紋章)을 말한다. (Badge라고 하기도 함.) 각 엠블럼들은 지역별 역사와 지리, 문화 등을 담고 있어서 흥미롭다. 상위팀의 엠블럼 정보는 공개된 것이 많아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하위팀은 해외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직접 번역한 것이므로 오역투성이일지도 모름을 밝혀둔다. ^^;;; 엠블럼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개정되기도 하는 것이라서 현재의 엠블럼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군수공장이 모여 있던 지역의 왕실병기창 노동자들이 모여 축구 클럽을 만든 것.
'아스날' 은 라틴어로 '무기' 라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대포' 를 상징물로 배치.
원래는 대포가 세 개였으나 1992년을 기점으로 현재의 하나로 정립.
팀의 별명인 'Lions'에서 나타나듯이 핵심 심볼은 '사자'.
원래는 라이트블루와 하얀색의 사자였지만, 1990년대 초 팬의 발상에 의해서
팀의 컬러인 자주색과 청색을 바탕으로 한 황금색 사자로 변경.
현재의 엠블럼은 1972년 Sports Argus 신문사 주최의 공모전에서 당선된 것으로,
버밍엄 시티의 팬인 마이클 우드의 작품.
유럽축구의 번영을 바라는 의미에서 지구본과 축구공을 모티브로 하고
리본으로 감싼 심플한 디자인.
블랙번이 위치한 랭커셔주의 왕가를 상징하는 붉은 장미를 테마로 배치하였으며,
아래의 라틴어 'ARTE ET LABORE' 는 '예술 그리고 열정' 을 의미.
기존의 문장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파도와 비상하는 갈매기로 바닷가에 위치한 블랙풀을 상징.
상단에 있는 4개의 돛은 이 지역에 예전에 많이 있었던 풍차를 의미하고,
하단에는 블랙풀의 모토인 'Progress(진보)'가 있음.
원래의 엠블렘은 랭커셔주의 상징인 빨간색 장미였으나,
1995년 리그컵 결승 후, 홈구장으로 돌아온 팀을 빨간색과 파란색의 머플러와 깃발을 흔들며
열렬하게 맞아주었던 서포터즈의 모습을 그대로 이미지화, 변경.
청색을 기초로 첼시시(市)의 문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디자인.
가운데 사자는 클럽 회장이자 첼시 자작이기도 했던 캐드건 백작의 문장에서 인용했고,
2개의 장미는 잉글랜드를, 2개의 원은 축구를 상징.
가운데 탑은 '타워, 혹은 등대' 로 불리는 것으로, 1787년 도시와 함께 세워진 애버튼의 상징.
양 옆에는 승리를 상징하는 월계관이 디자인되어 있음.
아래의 라틴어 'NIL SATIS NISI OPTIMUM' 은
'Nothing but the Best is Good Enough' 로 영역할 수 있는데,
최고가 아니면 어떤 것도 충분치 않다, 최고여야만 한다는 의미.
현재의 엠블럼은 2001년에 변경된 것으로,
방패 모양의 외형은 이전의 엠블럼에서 가져 왔지만,
검정색과 백색의 대표 컬러를 사용한 디자인과 보조 컬러인 빨간색을 활용하여
눈에 띄게 만든 ' FFC' 글자로 심플하고 모던하게 표현.
새 엠블럼은 세계의 팬들에게 쉽게 인식될 수 있도록 했고, 젊은 서포터즈에게 어필.
상단 문양은 리버풀 홈구장의 입구인 '생클리 게이트'를 형상화한 것으로,
'YOU'LL NEVER WALK ALONE' 은 리버풀의 대표적인 응원가 제목.
가운데 새는 'Liver Birds' 는 불사조로서 리버풀시의 상징이며,
양쪽의 횃불은 '힐스버러 참사' _ 1989년 4월 15일 잉글랜드 셰필드의 힐스버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햄 포레스트와의 FA컵 준결승전 경기 중, 입장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96명이 압사당하고 766명이 부상당한 사건 _ 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
처음에는 맨체스터시(市)의 문장을 사용했지만, 1965년 이후 독자적인 엠블럼 고안.
방패형과 금색 독수리는 시의 문장에서 채용한 것이고,
가운데 배는 수로를 통한 교역도시를 상징.
세 개의 별은 우승횟수가 아니라 유럽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 덧붙여진 것이며,
아래의 라틴어 'Superbia in Praelia' 는 'Pride in Battle(전투에서의 자긍심)'을 의미.
상대팀을 공포로 몰아넣는다고 하는 그 유명한 ‘Red Devil’이 그려 있는 엠블럼.
1878년 창단시점부터 사용된 것은 아니고, 1981년에 맨체스터 영주의 엠블럼에 있던
붉은 방패 위 3줄의 사선을 상표화하기 위해서 붉은 악마로 바꾼 것.
좌우에 붙어있는 축구공도 원래는 랭커스터의 붉은 장미였는데 같은 이유로 변경.
악마의 위에 디자인 되어 있는 배는 맨체스터가 교역도시인 것에서 유래.
현재의 엠블럼은 1988년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두 마리의 해마는 바다와 강한 연관성을 가진 Tyneside(뉴캐슬부터 해안까지의 지역)를 대표.
깃발은 시의 문장에서 가져왔으며, 도시의 노르만식 성채와
클럽을 상징하는 검정과 백색의 줄무늬를 중앙에 배치.
시의 문장을 변형하여 사용하던 엠블럼을
2001년 팀 컬러와 닉네임만을 사용하여 단순화한 것.
'The Potters' 는 '도자기 굽는 사람' 이란 의미로,
17세기부터 도자기 산업으로 발전한 스토크 시티 FC의 자연스러운 닉네임이 됨.
방패형의 문양은 네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두 개의 부분에는
도시의 남북을 이어주는 Wearmouth bridge와
지역의 랜드마크인 Penshaw Monument을 배치하고,
나머지 두 개의 부분에는 선더랜드의 상징인 흰색과 빨간색 줄무늬를 배치.
양 옆에는 있는 두 마리의 사자는 기존의 문장에서 가져온 것이며,
'Consectatio Excellentiae'는 'In pursuit of excellence(완벽함의 추구 안에서)'의 의미.
'핫스퍼(Hotspur)' 는 성질이 급한 사람을 뜻하는 말로써,
공격적인 싸움닭을 엠블럼의 상징으로 선택하고, 'Gamecock' 이라고 명명.
가운데 성은 Henry 8세가 두 번째 왕비를 위해 지은
'볼린성(Boleyn Castle)' 으로 웨스트 햄을 상징하는 성.
두 개의 망치(Hammer)는 1895년 창단 시의 '템즈 아이론워크스 FC(Thames Ironworks FC)' 의
상징물로 배치된 것. 현재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애칭으로 'Hammers' 를 사용.
'호손즈(The Hawthorns)' 는 1990년대부터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산사나무' 라는 뜻으로 이 지역이 산사나무숲으로 이뤄져 있어서 생긴 이름.
엠블럼 안의 새는 ‘개똥지빠귀(The Throstles)’로 근처 숲속에 많이 살고 있어서
클럽의 상징이 됨.
현재의 엠블럼은 2008-2009 프리미어 리그 시즌에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모던하게 변경.
왕관 모양의 성은 위건 자치구의 문장과 중세문장에서 가져온 것이며,
마가목(Mountain Ash or Wiggin Tree)은 지명과 나무이름의 유사성에서 선택된 것.
울버햄튼의 지역명은 땅의 소유주였던 'Lady Wolfrun'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늑대와는 상관이 없는 지역이지만 그 이름 때문에 'Wolves'라는 닉네임이 붙음.
엠블럼도 원래는 시의 문장을 사용했지만, 1979년 지금의 늑대 머리 모양으로 변경.
1990년대 중반에 잠깐 다시 문장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이 엠블럼으로 정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