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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편애 축구선수

이청용에게 물어봤어요

by Egoistyle 2010. 12. 25.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가 트위터에서
이청용 선수에 대한 질문을 해주면 물어봐주겠다 하시여 폭풍 멘션을 날렸는데요.

제 질문 세 개나 해주셨어요.
저도 물어봤는데 다른 분도 같은 질문을 하셨던 내용도 있군요.
그런데 제가 던진 질문이 기자님이나 잡지사 트위터명으로 나와 있는 걸 봐서
으흣. 질문 좀 잘 던진 듯 합니다.

뭐 사실 제 트윗명으로 멘션 날린 거지만 질문의 대부분은 로렐 양이 불러주는대로 쳤어요.
로렐 양이 그런 센스는 작렬하는 여자죠..>.<

 


트위터로 만난 프리미어리거 ② 이청용, “청량리 인증샷? 헐!”

-반갑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팬들의 질문으로 구성되었어요. 날카로운 질문도 있고, 재미있는 질문도 많아요. 각오는 되셨죠?(@bronzeplate)

네, 재미있겠네요. 기대되는데요!

-일단, 트위터라는게 스마트 폰의 등장과 함께 열풍으로 이어졌어요. 스마트 폰 쓰죠? (@bronzeplate)
네. 아이폰 쓰고 있는데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외국 나오면 한국 핸드폰으 로밍했는데, 요금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무선 인터넷만 잡히면 한글로 문자도 보낼 수 있고, 요금도 싸요.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제일 많이 쓰는 앱은 무료 문자를 쓰고 있어요.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도 많이 보고,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 경기 결과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어요.

-‘스마트 폰은 전화가 아니라 문화다’라는 말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동의하시나요?(@bronzeplate)
물론이죠!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요. ‘문화’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자, 이제 화면을 통해 직접 질문들을 함께 확인할게요(@bronzeplate)
네!

-이청용 선수는 왜 트위터 안하세요? 팀 동료들은 많이 하는 거 같던데?(@RedCat18, @tesiablue, @Sports_Narcotic, @dazzling_life)
너무 실시간으로 하는 것 같아요. (기)성용이 처럼 너무 깊게 빠져들 것 같아 무서워요. 성용이가 지난 번에 제 집에 왔었잖아요. 무선 인터넷 비밀번호를 몰라서 하루 동안 트위터를 못했는데, 정말 애가 미치더군요. 가끔은 성용이가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어요.(웃음) 아마 스코틀랜드에서 외로워서 그러지 않을까요?

-기성용 선수가 청량리라 부르는것 같던데, 이청용 선수는 기성용 선수를 뭐라고 부르시나요?(@dasiy18)
저는 ‘기라드~’라고 불러요. '성용아~'보다 '기라드'가 제 입에는 편해요!

-볼턴과 리버풀의 경기를 직접 기성용 선수가 관전했잖아요. 기성용 선수가 경기 전 트위터에 '지기만 해봐'라고 했는데, 볼턴이 졌어요. 경기 후 기성용 선수가 뭐라고 하던가요?(@justice0527)
'아~ 제라드 뭐야' 이러던데요? 제라드를 보고 실망했대요. 성용이가 원래 리버풀을 좋아했는데, 경기를 본 것 만으로도 만족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경기 자체에 대해서는 실망을 한 것 같아요.

-볼턴에서 지금 가장 친한선수는 누구인가요?(@kimcheolhui, @DoubleK_J)
사적으로 만나는 친구는 없어요. 경기장에서 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요즘에는 케빈 데이비스가 많이 챙겨줘요. 항상 즐겁게 보내고 있어요.

-이청용 선수 요즘 너무 잘 하고 있는데, 옆에서 가장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가족을 제외하구요!(@eunjoo97)
여자친구가 많은 도움이 되지요! 에이전트인 김승태 사장님도 도움을 많이 주세요!

-오~ 여자친구!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계획은 없나요?(@bronzeplate)
26일에 경기가 있어요. 뭐... 갑자기 우울해지네...

-살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힘들지는 않나요? 그 일정 소화해내는 비결은 뭔지 궁금합니다! 청용 선수 화이팅!(@imnike4u)
다른 팀에 비해 볼턴이 많이 쉬는 것 같아요. 휴식을 상당히 많이 주세요. 일 주일에 2~3일 쉬는데, 도움이 돼요.

-오언 코일 감독도 상당히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신다면서요?(@bronzeplate)
맞아요. 적극적이세요. 얼마 전에는 2군 선수들이 아일랜드에 가서 연습 경기를 가졌는데, 감독님이 직접 뛰셨다니까요! 골도 넣었어요! 엄청 멋지게 넣었어요. 골키퍼 앞에서 바로 공을 확! 찍어서 넣었어요. 완전 현역 수준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경기 보면 노란 축구화를 많이 신던데, 한국 팬들에게 ‘나 지금 여기 있다’고 알려주시려는 서비스인가요? 아니면 축구화가 그것밖에 없나요? (@nz1015)
가장 편한 축구화가 그 축구화(머큐리얼 베이퍼)에요. 제가 색깔이 있는 축구화를 신는 이유는 제 할머니 할아버지 때문인데요, TV 중계 보시면서 저를 잘 찾으시라고 일부러 신고 있어요. 한 개의 축구화를 가지고 15경기 정도 신어요. 훈련 때는 편한 축구화(티엠포)를 신어요.

-학업을 중단하고 축구를 선택할 당시, 어려운 선택이었잖아요.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bronzeplate)
당시에는 FC서울 이영진 코치님 만나서 이야기를 했어요. 중학교 감독님도 설득을 많이 하셨어요. '아무래도 프로 무대로 바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가족들과 상의하고 고민했어요. 물론 최종 결정은 제가 했어요.

-겁나지 않았어요? 결과적으로는 좋게 이어졌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bronzeplate)
'축구선수로 성공을 하지 못하면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걱정도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TV에서 보는 선수들과 함께 하면 즐겁고 빨리 배우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공격포인트를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이번 시즌 골, 도움 목표가 있나요? 올 시즌 볼턴의 성적을 몇위로 예상 하시나요?(@junkie86, @Ddaegyu)
빅4는 약간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는 유로파리그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공격 포인트는 그냥… 되는대로 넣고 싶어요. 목표를 설정하면 오히려 신경이 쓰이고, 부담이 되더라고요. 목표는 잘 잡지 않는 편이에요.

-타고난 감각이 있는 선수라는 말이 좋은지, 노력하는 선수라는 말이 좋은지요?(@egoistyle)
노력하는 선수라는 말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타고난 것은, 노력이 부족한 것 같잖아요.

-허리는 괜찮아요? 울버햄프턴전에서 쓰러졌잖아요!(@SGEGRO)
어휴... 저... 정말 그런 수비수 처음 봤어요. 영국에 와서 그렇게 아팠던 적이 없었어요.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않더라고요. 웬만하면 그런 파울을 하면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하는데... 어후, 진짜... 눈도 마주치지 않고, 경기에만 몰입하더라고요. 집중력 좋은 자식...

-최근 이청용 선수를 기분 좋게 했던 말은 무엇인가요?(@myMarch11)
그런 말들 있잖아요. '볼턴의 새로운 바람', '새로운 스타일의 선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좋아요. 최근에는 이안 러시라는 '축구계의 전설'이 극찬을 해 주셨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저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영광이에요.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중국 팬들에게 팬레터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이제 한국 팬들에게도 많이 오나요?(@GYUNING)
네, 중국 팬들한테 엄청나게 와요. 대부분 사진이나 유니폼 등 물건에 싸인을 해서 다시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다시 보내는 봉투에 우표까지 붙여서 보내는 팬들도 많아요. 우표 붙은 것들만 다시 보내주고 있어요. 대부분 그런 식의 팬레터가 많고요, 한국 팬들은 오히려 선물을 많이 보내주고 계세요.

-영국 여행은 좀 했나요? 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는 어디인가요?(@followhoi)
영국에 오면 많이 여행을 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기회가 많지 않아요. 쉬는 날에는 낮잠을 주로 자게 되는 것 같아요. 시즌 시작 직전에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와 글라스고에 다녀왔어요. 좋던데요. 바람도 엄청 불고!

-추위 많이 타는 걸로 아는데 영국에서 추위 대처법은? (@egoistyle)
전기장판!

-이청용 선수 치아 교정은 하실 생각이 없나요? 교정을 하시면 더 ‘얼짱’이 될 것 같아요! (@perseus0713)
저도 너무 하고 싶어요. 그런데 치아교정을 하면 축구를 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아요. 공에 맞거나 몸싸움에서 타격이 있으면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요.

-용라면을 직접 끓여 먹어봤나요?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봉지를 뜯을 때의 기분 어떠세요?(@soul_hk)
네. 한 번 끓여 먹어봤어요! 맛있어요! 봉지 뜯을 때 기분요? 다른 사람 같더라고요. 여기 선수들 줬는데, 반응이 뜨거웠어요. 몇몇 선수들은 직접 끓여먹었다고 말을 하던데, '맛있더라'는 말은 잘 안하더라고요(웃음). 입에 잘 안 맞나 봐요. 당시 받지 못한 스탭들이 구해달라고 말은 하던데...

-청량리 역에서 인증샷 부탁해요!(@Korean_Kop)
헐! 혹시라도 가게 되면 인증 할게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청량리역! 성용이랑 같이 가면 성용이가 트위터에 올리겠지요!

-이름이 정말 멋진데요, 누가 지어줬나요? (@sweetholic)
큰아버지가 지어주셨다고 들었어요.

-제빵사가 되면 제일 먼저 무슨 빵을 만들고 싶은가요? 축구선수가 아니라면 빵을 만들고 싶다고 했잖아요!(@sportalkorea)
기존의 빵 말고, 새로운 빵을 만들고 싶어요. 간단하지만, 뭔가 새로운... (이청용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편집자 주)새로운 맛! 지금까지 아무도 맛보지 못한 맛! 빵 이름은 영어로 만들고 싶어요.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물어봐야겠어요.(웃음)

-지성이형 사랑해요??(@ghkdmj)
예? 사랑하지는 않고, 그냥 좋아해요!

-수많은 누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미소년 같은 수줍은 미소?(@mMarch11)
음... 신비주의? (폭소)

-5살 연하도 괜찮나요?(@tesiablue)
하하... 18살인가요? 너무 어린데요!

-언젠가 다시 K리그에서 뛸 생각이 있나요? (@shangahi)
물론이죠. 기회가 된다면, 선수 생활을 마감할 때는 FC서울에서 뛰고 싶어요!

-최종적으로 가고픈 클럽은 어디인가요?(@egoistyle)
일본도 한 번 경험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다들 '작은 프리미어리그'라고 하더라구요. 축구 열기도 좋고 제반 시설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한국과도 가깝고. 최종 목표는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물론 아스널도 좋아요!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트위터 인터뷰 감사합니다. (@bronzeplate)
저도 재미있었어요! 충실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