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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편애 축구선수

쿠키커플의 달콤한 동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 12.



요즘 내 마음을 전세 낸 두 남자가 있다.
Koo & Ki, 쿠키.
바로 구자철 선수와 기성용 선수다.

원래는 Ki군 혼자 쓰던 방이었는데
월드컵 이후 나이지리아 평가전부터 Koo군이 들락날락하더니
광저우 아시안 게임부터는 아예 룸메이트로 들어왔다.

그래도 아직 전세금은 Ki군 거지만.
ㅋㅋㅋ

Ki군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게 되었다면,
축구를 좋아하고 나서 좋아진 선수가 Koo군이다.
외모를 먼저 좋아하고 플레이가 좋아진 선수가 Ki군이라면,
플레이를 먼저 좋아하고 외모까지 좋아진 선수가 Koo군이다.




이렇게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first와 second지만,
(선수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순전히 내 맘 ㅋㅋㅋ)
두 사람은 같은 포지션을 가진 라이벌이라서
경기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그 해법을 찾았다.
두 사람의 공존은 가능했다.
아니, 오히려 적합했다고 해야 한다.
마치 제라드와 알론소처럼.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섀도 스트라이커)로 새롭게 포지셔닝되면서
바레인전에서는 기성용의 슛시스트(?)를 구자철이 골로 연결시켜
온 국민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 어메이징한 남자들아,
이러니 내가 안 반해?
>.<





더이상 짚신장수 아들과 소금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처럼
Koo군이 나오면 Ki군이 못 나와서,
Ki군이 뛰면 Koo군이 못 뛰어서,
서로 교체될 때마다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51년 만의 아시안컵을 향한
구라드와 기론소,

쿠키커플(?)의 달콤한 동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