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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축구사

EPL에서 진행되는 REMEMBERANCE DAY

by Egoistyle 2010. 10. 29.






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월 25일 맨시티 vs 아스날 경기 중계를 보는데
구단 관계자들이 양복 가슴 주머니에 붉은 꽃을 달고 있었다.

맨시티 홈구장에서 카드섹션도 하고 플랭카드도 있었는데
이는 REMEMBERANCE DAY 행사 때문이었다.
    
 
  
 



영국에서는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대전의 종결일을 기점으로 한 달 가량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간을 가진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현충일.
가슴에 단 꽃은 양귀비(Poppy)꽃으로 전쟁 중 조국을 위해 싸우다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양귀비는 진흙 속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생명력 강한 꽃으로 캐나다 군의관인 존 맥클리가 전쟁 폐허 속에서도 핀 양귀비꽃을 보고 감탄을 했었는데, 자신의 절친이 전사한 뒤 그의 무덤에서 피어난 양귀비꽃을 보고 전사자들을 위한 시를 짓게 된다. 그 시가 잡지에 실리게 되면서 전장에서 죽은 이를 기리는 의미를 가진 꽃이 된 것이다.



모든 것은 정치적이다.
축구와 관련된 역사를 공부하면서
단순히 스포츠로서 축구가 존재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정치적인 것과 동떨어져서 축구가 존재하기란 힘들었다.
그렇기에 올바른 역사를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지난 한일전 플랭카드에도 적혀있었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도 중요한 역사적 이슈에 대한 기념행사 같은 것들이 진행되길 바란다.
지난 8월 수원 홈구장에서 펼쳐졌던 수원vs서울 경기에서 故정용훈 선수를 추모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축구와 관련된 것이여도 좋고 더 크게 한국사회에 대한 것이여도 좋다.
단순히 즐기고 마는 스포츠가 아니라 K리그에서도 역사의식을 배울 수 있고
뭔가 가슴 속에 뜨거운 것 하나 품고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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