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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편애 축구선수

아련돋는 축구계의 절친들 - 제라드 & 알론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4.





제라드와 알론소의 이야기는 좀 복잡합니다.
아니, 제라드의 우정사가 복잡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의 첫번째 남자는 알론소가 아니라 오웬이었습니다.


 


리버풀 유소년팀에서 함께 공을 찼던 두 남자는
나란히 리버풀FC에 입단하면서 그 우정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당대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오웬은
200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됩니다.


 제라드의 실망도 잠시...
그 해 리버풀은 제라드의 두 번째 남자,
사비 알론소를 영입합니다.

리버풀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 역사적인 콤비의 탄생을 알립니다.

 


알론소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받은 제라드의 중거리슛...
중원을 장악한 두 사람은 리버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 되고,
서로에게도 없어서는 안될 영혼의 짝이 됩니다.
2004-05시즌 챔스 리그 '이스탄불의 기적' 도 함께 만들어내게 되죠.


그리고 시상식에서
제라드-알론소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에게

이런 감격스런 떡밥까지!!!




이렇게 영원할 것만 같던 제라드와 알론소.

그러나 2007년 제라드의 세 번째 남자,
토레스가 영입되면서 미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됩니다.


왠지 작은부인에 밀리는 듯한
본부인의 처량함이 느껴지는 알론소의 뒷모습.





결국 2009년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제라드는 토레스의 차지(?)가 됩니다.
왠지 베니테즈 시어머니의 구박을 견디다 못해
수많은 콥 자식들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조강지처 같은 알론소.

조강지처는 버리는 게 아닌데
리버풀이 알론소를 너무 찬밥신세 취급해서
지금 그 벌을 받는 것 같은 느낌.
ㅠ_ㅠ

아무튼 이 막장 드라마는 이렇게 끝을 맺죠.






레이나, 토레스, 알론소, 제라드, 캐러거, 카윗...
이렇게 함께 있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소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돌아오면 안될까요?
소님은 제가 키워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