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의 출항을 알렸던 첫번째 평가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폭우 뒤의 쌍무지개와 함께 시작됐다.
(잘 안보이겠지만 자세히 보면 위에 한 줄 분명히 더 있다.)
스페인식의 짧은 패싱게임과 조광래의 3-4-2-1 전술(쓰리백)의 시험무대가 되었고,
조광래호의 새로운 승선자인 윤빛가람과 최효진의 골로 경쾌한 출발을 알렸다.
확실히 뻥축구를 하던 이전 세대에서 진일보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나쁘지 않은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날 조광래의 시험무대 이상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이운재 골키퍼의 A매치 은퇴식이었다.
하프타임,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2002년 호아킨의 패널티킥을 막고 돌아서던 순간의 미소가 아직 잊혀지지 않았는데 벌써 은퇴라니......
그래도 이렇게 한국축구가 각광받을 때, 관중이 꽉 찬 경기장에서 은퇴할 수 있다는 건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일 것 같다.
오래 기억할게요,
이운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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