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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직관의 나날

[2010년 11월 7일 서울 VS 대전] 정규리그 1위, 시즌 최다관중의 FC서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7.



일요일 오후에 함께 갈 사람도 없는데
상암까지 간다는 것은 살짝 고민스러운 외출이었다.

냐냥 양이 핑크영화제 때문에 바쁘대서
그냥 집에서 TV로 볼까도 했었지만
서울이 리그 1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의미있는 경기가 될텐데......
그 순간의 기쁨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게다가 이번주 초만 해도 SBS스포츠와 MBC스포츠,
양쪽 방송사에서 모두 하겠다고 공지했던
서울과 대전의 중계가 갑자기 취소되었다.
방송을 안해준다는데 답답한 사람이 가서 봐야지 뭐.
ㅡ,.ㅡ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전반 3분 정조국 선수의 골이 들어간 뒤였다.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경기장은
원정 서포터즈석을 제외하고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FC서울로서는 리그 1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였고,
대전으로서도 리그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두 팀의 자존심을 건 경기는 조금씩 과열되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22분 박주현 선수의 동점골이 들어간 뒤에는 점점 더 거칠어졌다.





결국 헤딩경합에서 서울의 김동우 선수와 대전의 이경환 선수가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투지를 발휘한 두 선수 모두 간단한 처치 후 경기를 다시 뛰기 시작했다.
전반과는 다르게 강하게 밀어붙이는 대전으로 인해서
추운 날씨에 발은 꽁꽁 얼어가는데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경기가 이렇게 무승부로 끝나는가 싶어서
제주의 경기결과를 생각하며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찰나
김치우 선수의 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리.서.울.

결국 챔피언 결승전으로 가는 직행티켓을 거머쥐었다.





좋은 환경과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아직까지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FC서울의 역사적인 순간,
그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이 더 감격스러웠다.


리그 1위,
K리그 역대 한시즌 최다 관중 기록,
프로스포츠 최초 평균 3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을 수립한 FC서울.

이 추세라면 FC서울은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다.
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다른 팀과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서
이제 K리그에 서울을 연고로 한 다른 팀이 생기면 어떨까.
서울더비......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는데!  



우선,
그 전에 지금 당장은,
12월 5일 결승전 티켓부터 예매해야겠다.
서울의 첫 번째 우승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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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센스돋는 대전시티즌 서포터즈의 플래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