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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축구사5

도하의 기적과 도쿄대첩 - '74전 41승 21무 12패'를 기다리며 73전 40승 21무 12패. 현재까지 한일전 역대 전적입니다. 라이벌, 라이벌 하는데 이것은 역사적인 배경 때문인 것이지, 이런 전적은 '라이벌'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압도적인 우세'라고 하는 거죠. 객관적인 데이터가 말해주듯이, 어느 기자 분이 이번 아시안컵 4강은 "결승으로 가기 위한 추억 중 하나일 뿐이다" 라고 했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한일전은 한일전이죠. 선수든 국민들이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온몸의 피가 끓는 필승의 의지를 다지게 만듭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이렇게 치열한 한일전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된 사건이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도하의 기적'과 '도쿄대첩' 입니다. '도하의 기적'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진출국이 일본.. 2011. 1. 25.
EPL에서 진행되는 REMEMBERANCE DAY 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월 25일 맨시티 vs 아스날 경기 중계를 보는데 구단 관계자들이 양복 가슴 주머니에 붉은 꽃을 달고 있었다. 맨시티 홈구장에서 카드섹션도 하고 플랭카드도 있었는데 이는 REMEMBERANCE DAY 행사 때문이었다. 영국에서는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대전의 종결일을 기점으로 한 달 가량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간을 가진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현충일. 가슴에 단 꽃은 양귀비(Poppy)꽃으로 전쟁 중 조국을 위해 싸우다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양귀비는 진흙 속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생명력 강한 꽃으로 캐나다 군의관인 존 맥클리가 전쟁 폐허 속에서도 핀 양귀비꽃을 보고 감탄을 했었는데, 자신의 절친이 전사한 뒤 그의 무덤에서 피.. 2010. 10. 29.
이스탄불의 기적 지난 8월 리버풀 유니폼 런칭쇼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나는 리버풀의 팬임을 자처했지만 리버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냥 제라드는 멋있다, 제라드는 잘한다 정도? 잠시 쉬는 동안, 팬 모델로 뽑혀서 온 다른 분께 리버풀을 왜 좋아하냐고 물었다. 그는 망설임없이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팬이 되었다고 말했다. 정말 굉장한 경기였었다고...... "이스탄불의 기적" 2005년 5월 26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스타디움, UEFA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경기가 벌어지는 기적의 시간, 그리고 공간이 된다. 2004-05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리버풀과 AC밀란. 완벽한 스쿼드라고 평가받던 밀란이었기에 대부분이 밀란의 승리를 예상한다. 리버풀은 전반 1분만에 파올로 말디니.. 2010. 10. 21.
비틀즈와 더 콥(The Kop) 이 제목을 보고 바로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면 당신은 배운 뇨자!! 그렇다, 오늘은 리버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그 중에서도 특히 더 콥(The Kop), 그리고 그들의 선구적인 서포팅 문화, 이것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내가 리버풀을 좋아하게 된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리버풀FC의 서포터즈를 뜻하는 '더 콥(The Kop)'은 리버풀의 관중석에서 따 온 이름으로, 그곳을 짓는 과정에서 어느 기자가 '스피온 콥(Spion Kop)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단다. 스피온 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지역명칭인데, 제2차 보어전쟁 당시 이곳에서 전사한 리버풀 출신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1960년대부터 영국 팝음악의 전성기가 시작되었고, 그 중심에 있던 비틀즈가 바로 리버풀 출신이었다. 이런 문화적 .. 2010.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