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1 꽃보다 잔디!!! 처음 축구장이라는 곳을 찾았을 때 무엇보다 마음을 설레게 했던 것은 눈 닿는 가까지 끝없이 펼쳐진 새파란 잔디였다. 아무도 없는 경기장의 푸른 잔디를 맨발로 달리며, 혼자 드리블을 하는 기분은 어떨까하고 상상해본 적이 있다. 가슬가슬하면서도 보드라운 잔디가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고, 적당히 물기를 머금은 흙이 발바닥에 닿는 그 느낌은...... 아직까지는 상상만 해볼 뿐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축구경기장의 잔디상태는 나의 로망을 무참히 부숴버리고 있다. 8월 25일 포스코 컵대회 결승전을 방송으로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울과 전북의 게임 내용은 흥미진진했지만, 잔디는 군데군데 벗겨지고, 흙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 민망할 정도였다. 컵대회 결승전일 뿐만 아니라 월드컵까지 치뤘다는 경기장의 잔디가 .. 2010.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