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이어진 격심한 야근.
그냥 야근이라고 하긴엔 심한, 아침 5시에 들어가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오늘은 아침에 눈을 뜨니 9시가 넘어있었다. 알람 소리도 못 들은 것이다.
이왕 늦은 거. 늦게 나왔다고 한 소리 들을 만큼 지각의 명분이 없는 것도 아니니
급하게 세수도 안 하고 후다닥 뛰쳐나가는 일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롭게 SC제일은행에도 들렸다 출근했다.
제일은행을 찾아간 까닭은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가 리버풀을 후원하게 되면서
국내에서도 이벤트를 몇 가지 진행했는데
레플리카 한 번 받아보겠다고 열혈 참여를 했더니
운 좋게 당첨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편수령이 내게 직접 오는 게 아니라
은행지점에 가서 받게 되어 있어서 은행에 갈 수밖에 없었다.
- 홍보 담당자가 머리를 잘 쓴 것 같다.
리버풀 팬심을 자극한 이벤트를 펼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은행에 발걸음하게 만듬으로써
우리 집 앞에, 그것도 매일 드나드는 지하철 출구 앞에 있었지만
있는지도 몰랐던 무관심 은행에 처음 가게 된 것이다.
게다가 요즘 길거리 다니면서 SC제일은행이 눈에 띈다. SC제일은행 보면서 리버풀을 생각하게 된다.
유니폼 받은 거 인증샷.
리버풀 레플리카 긴 팔로 지른 게 있지만 또 가져도 기쁘다.
그런데 이건 레플리카가 아니라 그냥 리버풀 응원 티셔츠 같은 거였다..ㅜ.ㅜ
뭐 리버풀 반팔 레플리카는 소재도 두텁고 해서 편하게 입진 못하겠다 생각했었기에
이거라도 나쁘지 않다.
이제 티셔츠 입고 응원할게요.
- 사진의 배경이 되는 기성용이 도배되어 있는 자리는 내 자리 아님. ㅋㅋㅋ
제일은행에 간 김에 두드림 통장까지 만들고 왔다.
왜 주 거래 은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통장을 개설한 것일까?
바로 그 이유는 통장 표지에 있다.
짜잔.
리버풀의 선수들 사진이 들어가 있는 통장 표지
- 당시에는 토레스가 이적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였기에 아름다운 토레스는 빠져있다..ㅠ.ㅠ
슈퍼 세이버 레이나, 캐러거, 카윗, 그리고 아아아 제라드.
8월 말에 열렸던 Welcome to Liverpool 행사에 갔을 때 가입 예약 했었는데
시간 내기 힘들어서 은행에 못가다 오늘 드디어! 통장 개설!!!
돈 좀 모아서 리버풀 가겠어.
기다려요. 제라드.
부디 구단의 문제가 잘 해결되어
제라드가 리버풀에 영원히 남아주길..
이기적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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