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14 [2010년 11월 7일 서울 VS 대전] 정규리그 1위, 시즌 최다관중의 FC서울 일요일 오후에 함께 갈 사람도 없는데 상암까지 간다는 것은 살짝 고민스러운 외출이었다. 냐냥 양이 핑크영화제 때문에 바쁘대서 그냥 집에서 TV로 볼까도 했었지만 서울이 리그 1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의미있는 경기가 될텐데...... 그 순간의 기쁨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게다가 이번주 초만 해도 SBS스포츠와 MBC스포츠, 양쪽 방송사에서 모두 하겠다고 공지했던 서울과 대전의 중계가 갑자기 취소되었다. 방송을 안해준다는데 답답한 사람이 가서 봐야지 뭐. ㅡ,.ㅡ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전반 3분 정조국 선수의 골이 들어간 뒤였다.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경기장은 원정 서포터즈석을 제외하고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FC서울로서는 리그 1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였고, 대전으로서도 리.. 2010. 11. 7. [2010년 11월 3일 성남 vs 서울] 무리해서 달려간 그 곳에서의 승리 축구장 안 간지 좀 된 것 같아서 11월 2일 밤, 언제 상암에서 경기가 있는지 알아보니 11월 7일, K리그 마지막 라운드 경기가 상암에서 있었다. 서울 vs 대전 그러나 이미 그 날은 핑크영화제에 참여해야 할 선약이 있었으므로 도무지 시간이 맞지 않았다. 아아. 이렇게 축구가 땡기는 데 못보는 것인가 아쉬워하고 있었다. 다음 날 출근해서 로렐 양에게 오늘 성남에서 경기가 있긴 한데, 보러 갈래? 라고 했더니 왜 안 되겠어? 하며 선뜻 나서 주었다. 맡고 있는 프로젝트가 야탑역 근처라 대학로에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까지 얼마나 멀고, 찾아가는 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알기에 그녀가 그렇게 호쾌하게 같이 가자고 해준 게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른다. 퇴근 10분 전부터 준비해서는 칼퇴. 재빠르게 야탑역을 향.. 2010. 11. 4. [2010년 10월 9일 FC서울 vs 경남FC] EPL 부럽지 않은 경기 남아공 월드컵 이후 축구를 보겠다 결심을 하고, TV 중계가 되는 27인치 모니터도 새로 구매한 뒤, 8월 14일 ELP 개막전으로 이청용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볼튼과 풀럼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이것이 EPL이라면 실망할 수밖에 없는 졸리고 따분한 경기였다. 나, 축구 봐야 하는 거야? 하는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 그런 경기였다. 그랬었다. 보통 K리그가 재미없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내게는 볼튼과 풀럼 경기도 만만찮게 재미없었다. 첼시, 아스날, 맨유, 리버풀(?), 토트넘, 맨시티도 상대가 어느 팀이냐에 따라 그냥 그런 경기를 펼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K리그, 축구장 가서 제대로 본 적도 없으면서 재미없다고 단정짓지 말자. 10월 9일, FC서울과 경남FC의 경기를 봤다면 절대 그런 말은 할 .. 2010. 10. 9. [2010년 10월 3일 FC서울 vs 인천유나이티드] 나의 K리그 첫 관람 축구가 좋아, 재미있어. - 그 말에는 축구 선수 좋아. 섹시해. 멋있어 포함 그렇게 생각했지만 월드컵 이후 K리그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몇 경기 챙겨보는 것도 힘들 정도로 바빴기에 K리그가 우선순위에서 밀려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충동적으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 경기를 보러가기로 했다. 로렐 양은 예매? 안해도 될 걸? 이라고 말했지만 이 날 경기는 어린이들이 무료라 가족 단위의 축구 팬들이 많았다. K리그도 팬들이 많구나. 줄이 꽤 길었다. W석에 앉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 비싸길래 E석으로 갔다. 나는 레알마드리드 레플리카 산 기념으로 입고 갔는데 분위기 상 처음에는 아, 내가 잘못 입고 왔나? 생각하며 후드로 잘 가리고 있다가 레알마드리드 홈 레플을 입은.. 2010. 10.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