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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편애 축구선수

루니, 들키지 말았어야지.

by Egoistyle 2010. 9. 7.






남아공 일간지 프리토리아 뉴스에서 추남 5로 뽑힌 리스트 중에 웨인 루니가 있었다. 악동 루니, 머리가 벗겨진 루니. 워낙 비주얼적으로 독보적이시다 보니, 눈에 확실히 들어온다.
- 그가 멋진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그는 추.남. - 내가 뽑은 거 아니다. 그러나 공감은 심하게 된다.
추남이여도 축구 선수면 바람피기 용이한 것인가? - 섹시핫걸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춘을 했던 허약한 기린 같은 크라우치처럼?



루니는 아내 콜린이 임신한 사이 매춘 브로커를 통해 하룻밤에 1,200파운드(217만 원 가량)를 지불하고 매춘부 제니퍼 톰슨(21)과 4개월 동안 7차례 만났다고 보도되었다. - 우리는 브라질 한 번 가보겠다고 3년 6개월동안 <천만 원 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갔거늘, 루니랑 잔 건 별로 안 부럽지만, 다섯 밤에 천만 원을 벌어들인 건 부럽긴하다. 미성년자일 때도 매춘부를 불러 파티를 벌인 전적이 있는 루니이기에 '개 버릇 남 못 준다'는 속담을 실감케 하지만, 아내가 임신 중이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는 한편으로 괘씸하게 여기지는 것이다.

물론 이런 사건은 축구 선수의 사생활이고, 그런 사생활이 그의 기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면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국 국가대표팀의 카펠로 감독도 “사생활과 (축구선수로서의) 직업을 구분할 줄 잘아야 한다”며 “루니가 대표팀에 남고 경기에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하니 201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루니가 뛰는 걸 볼 수 있을 듯 하다. - 그러나 그가 광고로 벌어들이던 부수입들은 불투명했고, 맨유에서의 선수생활도 위태롭고,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구축해오며 관계를 유지해 나갔던 아내와의 결혼생활은 파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생물학적으로 우성인자를 가진 그들이 자신의 우수한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고자 하는 욕망 같은 건 내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바람기라는 건 생존본능 아닌가. 제도과 규율에 묶여 일부일처로 살아간다는 건, 사실 본능에 반하는 것이기도 하다.


MADRID, SPAIN - AUGUST 22: Cristiano Ronaldo (R) of Real Madrid chats with Irina Shayk while enjoying a friendly basketbal game between Spain and the USA at La Caja Magica on August 22, 2010 in Madrid, Spain. (Photo by Jasper Juinen/Getty Images)


여자의 입장에서도 페르몬을 마구 분출하는 축구 선수들의 육체적 매력에 빠져 ‘아아, 호날두 같은 남자라면 하룻밤이라도 좋아~’ 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다. - 하고 있다. -_-;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그의 아이를 가지고 돈을 요구하는 등의 수 높은 유혹 같은 건 바라지도 않고, 될 것 같지도 않고 -_-; 단지 호날두가 약에 취하든 어쨌든 살짝 정줄 놓아주어서 나를 보더니 충동적으로 하룻밤 같이 보내자고 유혹해 온다면 ! 땡큐 호날두.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졌어.

다만 그렇게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보안도 철저히 했어야지. 입 싼 매춘부와 어울릴 게 아니었다는 거다. - 둘 사이의 관계는 금전으로 이루어진 계약인데 그것 하나 컨트롤 못했다니. 매춘부 역시 프로페셔널 마인드가 부족하다. 이 일로 한 번 주목 받고 싶은가 본데. 그래봐야 한 때. 너도 나이 좀 먹고 나면 그 업계에서는 볼일 없지 않니. 돈으로 산 거라도 해도 신의는 지켰어야지. 이제 어떤 축구 선수가 너랑 자고 싶겠니?



유명 축구 선수의 아내나 여자친구 WAGs(Wives And Girlfriends)가 된다는 것은 소위 현대판 신데렐라가 되는 것이다. 근사한 배우자를 얻는 동시에 돈과 유명세도 함께 거머쥔다. 남편이 경기를 뛸 때마다 느끼는 압박감은 제외하고 벌어다 주는 돈으로 신나게 즐기면 되는 인생이니 어떤 측면에서는 성공한 삶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영국에서는 ‘나의 장래희망은 WAGs’. ‘축구선수와 데이트하는 법’ 등의 블로그가 생길 정도로 WAGs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으며 영국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여성 정치인보다 WAGs가 더 유명인사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과연 행복할까?

어떤 여자들보다 섹시하고 아름답지만, 남편이나 남자 친구 못지 않은 수입을 버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오랫동안 그의 옆 자리를 지켜왔지만, 도저히 만족할 줄 모르는 축구 선수 남편이나 남자 친구들 덕분에 항상 노심초사해야 하는 혹은 그들의 외도로 상처받아야 하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WAGs들의 삶

대인배처럼 용서해주고, 혹은 모른 척 해준다고 해도 그녀들의 속은 곪아 들어갈 것이고 그것으로 인한 자괴감이나 자기 비하감같은 건 상상할 수도 없다.


가능성 제로 상태에서 선수들에 대한 환상을 품으며 '으흣, 저 선수의 견갑골이 훌륭하군.'하고 훑어볼 때는 마냥 즐겁다. 이렇게 스페인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호날두를 핥아대는 나까지 포함해서 육탄공세를 펼치며 호날두를 유혹해보겠다고 덤벼대는 여자가 수두룩한 와중에 그와 연애를 한다고 그게 마냥 천국 같지만은 않을 거란 얘기다.






여자가 좋고, 섹스가 좋은 그네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탐욕스럽다는 것은 약간 흠이 될 순 있겠지만, 체력적으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종마 같은 그들에게 있어서 정기적인 섹스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이왕이면 색다르면 좋은 거고, 아내가 임신 중이라 섹스가 불가능하면 다른 루트를 통해서라도 해소해야 할 그런 문제라는 것 이해는 한다는 거다.

하지만 입장 바꿔서, 자신의 아이를 임신해서 예민하고 힘든 시기에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얼씨구나 잘했구나.' 할 순 없지 않은가. 물론 그렇게 외도를 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아내에게 더 잘 하긴 했겠지.
그러나 바람을 필 때 피더라도 좀 안 틀키면 안 되나?

루니가 잘못한 건, 바람폈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걸 들켰다는데 있는 것이다.
잠깐 외도했다 돌아올 마음이었다면 정말정말정말 들키지 말았어야 했다.
그로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뭐 처음부터 행실을 똑바로 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건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