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맨유 vs 울버햄튼 경기를 보다가 잠들어버렸는데
울버햄튼의 진보적이고 모던한 앰블럼 때문인지 어젯밤 꿈에 캡틴 팍이 등장했는데
피치 위에 캡틴 팍과 골키퍼 한 명만에 대치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 골키퍼가 여자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해서 온 선수였는데.-_-;;;;
레알에서 그 짐승같은 남자 틈에서 살아남은 그 선수의 이력이 필름처럼 전개된 뒤..
- 경기 끝나고 탈의실에 들어가서 상체를 노출한 선수들 틈에서도 민망해하는 거 없는 그런 모습
남자들 틈에서 몸싸움 할 일 없지만 골 문 앞에서 여자라고 뭐라고 하는 상대편 선수에게 지지 않는 입담 같은 거.
다시 캡틴 팍 vs 골키퍼 모드
뭐지? 이런 마음으로 관중석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울버햄튼의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 여자였다.
서로 절대 지지 않은 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와중에 잠에서 깨버렸는데
캡틴 팍의 활약으로 맨유가 승리한 상태였다.
게다가 셀틱은 9-0으로 승리 - 이게 야구냐?
볼튼도 청용의 도움, 토트넘을 꺾었다.
이 꿈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지만
내 생애 첫 축구 선수 꿈이 캡틴 팍이라니..-_-;
꿈이란 건전하기 보단 무의식적인 욕망의 불출용이라 한다면
난 호날두 같은 선수가 나와서 축구 가르쳐주다 눈 맞는 꿈을 꾸고 싶다구.
- 아. 그러고 보니 레알에서 뛸 때 그 골키퍼의 시선으로 내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노출씬을 보고 말았구나.
그래, 그렇지. 난 그닥 건전한 꿈을 꾸는 사람은 아니니까. ㅋㅋㅋ
그게 주된 스토리가 아니라 그냥 지나쳐버렸네.
'GK > 축구잇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행복할 축구팬의 주말 (2) | 2010.11.13 |
---|---|
어느 행복했던 축구팬의 주말 (1) | 2010.11.08 |
오늘의 축구 잡담 (1) | 2010.10.29 |
뿌듯, (1) | 2010.10.29 |
11월 1일 리버풀의 승리를 기원하며 (3) | 2010.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