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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축구상식

축구장에서 좋은 좌석이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22.




축구장에서 좋은 자리란 어디일까요?

처음 축구경기를 보러 가고자 마음 먹었을 때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이 과연 어느 자리에 앉는 것이 좋을까 였습니다.
아직 축구장을 손에 꼽을 정도로 가보기는 했지만,
K리그 시즌도 거의 끝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저처럼 축구에 입문하게 될 분들을 위해서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자 개인적인 좌석별 관람평을 남깁니니다.

경기장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많이 가 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기준으로 설명하렵니다.






축구경기장의 좌석은 지정석인 W석, 자유석인 E석,
홈 응원석인 N석, 원정 응원석인 S석의 4개 섹션으로 나뉩니다. 



1. W석

가장 비싼 좌석입니다.
K리그 경기는 경기장마다 다르지만 20,000원 안팎이며,
A매치나 외국클럽의 방한경기는 7~10만원을 호가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4개 섹션 중에서 유일한 지정석제입니다.
W석이 가장 비싼 이유는 지정석이기도 하고, 카메라가 배치된 곳으로
선수 입장 및 인사, 하프타임공연 등의 모든 행사가
W석을 바라보며 진행되어 TV중계를 보듯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VIP ZONE이 있어서
기자들과 축구관계자들은 이곳이나 룸에서 관람합니다.



2. E석

경기에 집중하고 싶은 분에게 가격대비 좋은 좌석입니다.
K리그 경기는 10,000원 안팍이고, A매치나 외국클럽의 방한경기는 5만원 안팎입니다.
선수 입장 및 인사 등의 행사를 뒷편에서 관람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W석과 비슷한 관람감입니다.
그리고 경기보다 선수들에 관심있는,
그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분이시라면 E석을 제안합니다.

E석 F,G,H구역 앞쪽에 앉으시면 경기 시작 30분 전쯤
몸을 푸는 홈구장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코너킥을 차러 오는 선수도 최대한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A매치 같은 경우 경기가 끝나고 싸인볼을 주러오는 선수들을 코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3. N석

1만원 안쪽으로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응원석(서포터즈석)으로 경기 관람감은  W,E석에 비해서 떨어집니다.
특히 반대편 골대에서 경합이 이뤄지고 있을 때는 살짝 멀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종합운동장의 경우 경기장과 관람석 사이에 트랙이 있어서 더욱 멀게 보입니다.
게다가 응원석이기 때문에 나보다 큰 사람이 앞에 있을 때나
깃발을 흔들고, 폭죽을 터트리고, 꽃가루를 뿌려댈 때 시야를 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축구경기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는 데는 최고의 좌석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가장 애정을 가지고 인사하는 좌석이며,
가끔씩 맨앞줄에 앉은 분들은 유니폼을 득템하는 행운을 얻기도 합니다.
한일전 서포터즈석은 그 중에서도 백미죠.
저도 태극기 좀 올려본 여자입니다. ㅋ
단, 노약자나 체력이 떨어지시는 분이라면
2시간 여를 서서 소리치고, 노래하는 좌석이라서 쉽지 않으실 듯. 



4. S석

원정 응원석(원정 서포터즈석)으로 가장 외로운 좌석입니다.
게다가 서럽게도 홈보다 원정 응원석의 티켓이 좀더 비쌉니다.
그러나 홈 서포터즈의 입장에서 볼 때도 가장 자부심을 느낄 만한 좌석입니다.
그 수가 많든 적든 적지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원정 서포터즈를 볼 때면
같은 축구팬으로 뭉클할 때도 있습니다.
원정에서 승리하는 그 기쁨은 홈구장의 승리와 또다른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원정을 다니면서 수많은 로맨스가 싹튼다고 하니
외로운 솔로들에게 추천합니다. ㅋ

 

5. 열(층수)에 따른 관람감

경기를 한눈에 관람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1층의 뒤쪽이나 2층 좌석을 권합니다.
선수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W석과 E석의 가능한 앞자리를 권합니다.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보일 정도로 가깝고, 목소리까지 들릴 정도입니다.
단, E석 맨앞줄(1열)은 피하세요.
서울월드컵경기장처럼 철봉이 앞을 가려서 관람이 불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6. 개인적 선호도

처음에 경기를 보러 갔을 때는 무조건 좋은 좌석을 선호하며 W석에 주로 앉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비슷한 관람감이면서도 좀더 저렴한 E석에 앉았다가
경기를 보는 데 어디라도 크게 상관없다는 사실 몸소 체험한 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응원석에 앉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경기 중간에 좌석을 옮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같은 섹션 안에서는 가능하지만, 다른 섹션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장에 따라서 오픈된 곳도 있습니다.)
각 섹션별로 입출구가 따로 있어서 입장한 뒤에는 다른 섹션으로 옮겨갈 수가 없습니다.
미리 생각한 뒤 티켓을 구매하고, 개인취향에 맞는 좋은 좌석에서 즐거운 관람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