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로미오, 로미오, 당신의 이름은 왜 로미오인가요?
당신의 아버지를 져버리고, 당신의 이름을 거부하세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내 사랑은 찢어지겠죠.
그러면 저는 더이상 캐퓰렛 가문에 있지 않겠어요......
당신의 이름이 저의 적이군요.
당신은 몬태규가 아니라 당신 자신일 뿐이에요.
팔도 아니고, 얼굴도 아니고, 몸의 어떤 부위도 아니잖아요.
이름을 바꿔요! 이름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장미는 여전히 향기로울텐데.
로미오도 마찬가지에요.
당신의 그 이름이 아니어도 그 완벽함은 변하지 않을 거에요.
로미오, 당신의 이름을 버리세요.
그리고 당신에게 없는 이름을 저로 채우세요.
당신의 아버지를 져버리고, 당신의 이름을 거부하세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내 사랑은 찢어지겠죠.
그러면 저는 더이상 캐퓰렛 가문에 있지 않겠어요......
당신의 이름이 저의 적이군요.
당신은 몬태규가 아니라 당신 자신일 뿐이에요.
팔도 아니고, 얼굴도 아니고, 몸의 어떤 부위도 아니잖아요.
이름을 바꿔요! 이름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장미는 여전히 향기로울텐데.
로미오도 마찬가지에요.
당신의 그 이름이 아니어도 그 완벽함은 변하지 않을 거에요.
로미오, 당신의 이름을 버리세요.
그리고 당신에게 없는 이름을 저로 채우세요.
가문과 이름을 버리고
자신을, 사랑을 택해달라고 독백하던 줄리엣처럼
이번 주말 부산원정을 앞둔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네요.
오 임상협, 임상협 선수, 당신은 왜 부산인가요?
서울의 연승을 바라면서도
임군을 향한 마음은 어쩔 수 없어요.
- 지난해 챔결 2차전에서 Koo군을 바라보던 그런 마음...ㅠ_ㅠ
나는 서포터즈석에 서서 서울을 외치겠지만,
내 눈과 마음은 아무도 모르게 임군을 쫒고 있겠죠.
아직 K리그 선수들을 모두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선수들 중에서 당신은
쇠고기로 치자면 1++등급의 외모를 가진 선수에요.
프로필 사진은......
음......
그냥 무시해 버릴게요.
대신 새로 머리를 하고, 최근 트위터에 올린 이 사진을 마음에 담습니다.
이런 당신의 모습은 '우리들의 천국'과 '논스톱'을 보며 키웠던,
그러나 현실에서는 처참히 부셔져 버린 나의 로망,
훈남 대학교 선배를 마주보고 커피를 마시는 듯한 대리만족을 줍니다.
그리고 당신의 미소는 얼굴에 나비처럼 번지는군요.
당신의 웃음은 한 떨기 장미, 영글어 터진 창, 부서지는 물, 홀연 일어나는 은빛 파도와 같아요.
가재는 게편이고, 솔개는 매편이라더니
유유상종, 동성상응, 동병상련, 초록동색으로 끼리끼리 어울리는 자초리와 땅협이.
그래도 축구선수인 당신은 역시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가장 빛나는군요.
이번 시즌에는 이요한 선수와 함께 전북에서 부산으로 가셨군요.
그리고 이적하자 마자 새유니폼 공개 모델로 나서고,
부산 아이파크의 손발 오글거리는 마케팅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네요.
- 이렇게 말은 하지만 나도 받고 싶어요!!!
하지만 이제는 임군의 외모를 부각시킨 뉴스보다 임군의 실력을 부각시킨 뉴스를 더 보고 싶네요.
나 역시 TV중계로 클로즈업된 임군을 본 뒤에야 다시 보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외모보다 실력으로 주목받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어리바리한 모습이라도,
이런 쫄아있는 모습이라도,
이런 일그러진 모습이라도,
모두 다 상관없어요.
공항에서는 남신인 Ki군도 피치에서는 이런 모습이니까.
당신의 추한 표정이나 동작보다 내 눈에 들어오는 건
검게 그을린 종아리와 선을 그은 듯 대조되게 하얀 허벅지,
그러나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것 같은 근육질의 다리,
흉져버린 상처들과 어지럽게 달라붙은 잔디 조각들,
땀에 젖은 얼굴, 풀물과 흙이 얼룩진 유니폼,
사납게 헝클어진 머리, 포기하지 않는 눈빛이니까요.
머지않아 당신의 해사한 얼굴보다
탄탄한 허벅지 근육이 조명받는 날이 올거라 믿어요.
즐겁지만 안타까운, 복잡다단한 마음을 안고 부산을 향하겠죠.
오 임상협, 임상협 선수, 당신은 왜 부산인가요?
대체 언제쯤 서울로 오실런지.....
서울에도 다시 꽃이 피었으면......
그런데 오늘 이 포스팅의 말투가 왜 이럴까요?
이것이 바로 쉬쉬하는 방사능의 힘인가요?
'MF > 편애 축구선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외질질 (0) | 2011.06.01 |
---|---|
나, 백호 때문에 A매치 오는 여자야 (2) | 2011.03.28 |
넘어지는 백호, 딱 봐버렸어 (0) | 2011.03.28 |
성형한 105번 선수 백호! (0) | 2011.03.28 |
구자철 손흥민 다큐, 빌콤멘 쿠 구텐탁 쏜 (0) | 2011.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