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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편애 축구선수

우리 청용이가 달라졌어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20.




이청용은 예의바르고 속깊은 청년처럼 보인다.
기성용이 연애하고 싶은 스타일이라면 이청용은 결혼하고 싶은 스타일이랄까.


하지만 내가 그를 알게 된 건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였고,
원래 이 선수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웹서핑을 하다가 알게 된 사실-
오래전부터 K리그를 관심있게 보아 온 분들에게
이청용은 유병수 못지않게 더티한 플레이와 멘탈 문제로 꽤나 비판받았던 선수더라.
(핫, 유병수 선수를 헐뜯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 문제로 대표팀에서 제외됐었다는 평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그 점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 이런 스트라이커를 안 쓰는 건 우리만 손해.)



 


2008년 K리그 25R 부산과의 경기 도중,
김태영 선수를 향한 이청용의 공중발차기 폭주.
지금의 이청용을 보면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 모습이지만,
어린 선수였기에 그런 모습을 종종 보이고는 했단다.



그러나 EPL에 진출한 뒤 그의 모습은 올곧고 헌신적이다.
프리미어 리그로의 직행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관리를 통해서 실력으로 씻어내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그는 EPL에서 가장 떠오르는 선수 중 하나가 되었고,

대표팀에서도 포스트 박지성으로 가장 유력한 선수가 되었다.

게다가 어제 기사에서는 지난 한일전 때 자신과의 헤딩경합 도중
어깨가 탈구된 고마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있단다.


우리 청용이가 달라졌어요~


느닷없이 해묵은 과거의 불미스런 사건을 다시 상기하는 이유는
그의 눈부신 활약 뒤에는 축구선수로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성장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청용이 이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청량리~
지금처럼 한결같은,
결혼하고 싶은 스타일의 축구선수로 남아줘~용~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꿈꾸죠. 하지만 우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호세 무링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