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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읽고보는 축구

축구 아는 여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10.






나는 축구 이야기가 재미있다.
나는 군대 이야기도 재미있다.
나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까지 재미있다.

이것은 성별의 차이가 아니라 취향의 차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자 중에도 쇼핑과 미용에 관심있는 사람이 있듯이
냐냥 양과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그리고 축구를 알게 되면서 의외로 축구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실제로 K리그 경기를 보러 가면 열정적인 여성 서포터즈가 많은 것에 놀라게 된다.)

'축구 아는 여자',
이런 책이 발간되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다.



월드컵이 끝나고 축구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져보자고 마음먹은 뒤,
나는 축구에 쉽게 다가서고 싶었고, 이 책을 샀다.
남자친구한테 조곤조곤 설명들으면 더 쉽겠지만
그럴 수 없는 사정이 있는 (나나 냐냥 양처럼 ㅡㅜ),
하지만 축구를 더 재미있게 즐기고픈 여성들이 있다면 한 번쯤 볼만한 책이다.

일단 글이 많지 않고,
내용이 쉽고,
일러스트레이션을 적절히 활용해서 재미있게 구성했다.
축구의 기본적인 룰부터 외국의 리그, 월드컵, 에피소드 등 핵심내용을 잘 간추려 놓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월드컵 시즌을 겨냥한 책이라서 남아공 월드컵 관련 내용이 너무 많고,
K리그와 국내선수들은 겉만 훑고 지나간다.
(책은 팔려고 만드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ㅡㅡ;)






K리그와 A매치를 보러 경기장을 찾고,
주말 새벽 프리미어 리그를 챙겨본지 언 3개월,
어제 다시 이 책을 뒤적여 봤는데
당시에는 머리로만 학습했던 내용들이
비로소 마음으로 이해되는 느낌이었달까나.

역시 축구는 글로 배우는 게 아니라
눈으로, 몸으로 배우는 거구나.


연애실용서적 100권을 읽으면 뭐하나, 실전 1번만 못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