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F/ 축구상식

트레블? 더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2.



'트레블(treble, 3배)'과 '더블(double, 2배)',
축구에서 종종 나오는 말이다.

말 그래도 한 시즌에 하나의 클럽이
3개 주요대회의 우승컵을 얻으면 '트레블',
2개 주요대회의 우승컵을 얻으면 '더블'이 된다.


그런데 2002-03 시즌 조세 무링요는 FC 포르투의 감독으로
리그,  FA컵, UEFA컵(현재의 유로파컵)의 3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트레블'이 아닌,
'미니트레블'이나 '더블'이란다.

왜 그럴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프로축구의 주요 대회 중에서 한 시즌에 한 팀이 3개의 대회를 우승하면
트레블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는 있지만,
적어도 유럽축구에서는 수많은 대회 중 규모나 권위에서
유럽 최고의 클럽축구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
자국의 정규리그, 자국의 FA컵을 동시에 우승한 경우
진정한 유럽의 트레블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집니다.
때문에 유러피언 트레블은 달성하기 매우 어려워
1955년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6개 팀에 불과할 정도로 상징적인 가치가 큽니다.
그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스포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999년 트레블을 달성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카메룬의 축구 스타 사뮈엘 에토는 최초로 두 시즌 연속하여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2008-09 FC 바르셀로나 소속, 2009-10 FC 인테르나치오날레-인터밀란 소속)




유로피언 트레블로 인정하는 3개의 대회가 아닌 다른 대회를 우승했을 때,
예를 들어 챔피언스리그 대신에 UEFA컵(2009-10 시즌부터 UEFA컵은 '유로파리그'로 개명),
FA컵 대신에 리그컵 등을 우승했을 경우에는 미니트레블(Mini Treble)이라고도 불립니다.
또 그 중 2개 대회만 우승했을 경우는 더블(Double),
반대로 자국 리그컵 등을 하나 더 추가하여 4개 대회 우승은 쿼드러플(Quadruple)로 일컫고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출처) 위키백과



결국 무조건 한 시즌에 3개 컵을 갖는다고
트레블을 달성하는 게 아니라
대회의 레벨(챔스리그, 자국리그,  FA컵)이 중요하다는 거군.


K리그에서는 1996년에 FA컵대회가 시작된 이래
2008년 수원이 K리그와 컵대회로 더블 달성,
2010년 서울이 K리그와 컵대회로 더블 달성의 기록만 있을 뿐
아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없다.

올해도 서울과 수원이 주목받고 있던데
트레블은 어느 팀이 이루게 될까?
아니면 두 팀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전북이나 제주?

과연 이 대기록을 달성한 K리그 클럽은 어디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