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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리그 및 팀

[SPL] 셀틱 VS 해밀턴, 기성용 선발 출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3.

이게 얼마만의 선발출장인가.
ㅡㅜ

SBS스포츠에서는 이 경기 대신
청량리가 선발출장한 볼튼과 웨스트브롬위치의 경기를 방송했지만,
(원래는 맨유와 선더랜드 경기를 방송했어야 했는데 캡틴의 결장으로 대신......)
나는 TV를 틀어놓고, 기성용이 출전할지도 모를
셀틱과 해밀턴전을 보기 위해 인터넷을 연결하였다.
늘상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기 일쑤였지만.


그렇게 별 기대없이 인터넷으로 해외축구중계를 연결했는데
이게 웬 걸?

선발출장이었다.
팀은 3대 1로 승리하였고,
공수를 조율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Ki!!!

나 잠시만 울고 마저 써도 될까.
ㅡㅜ

아무튼 그동안 맘고생하면서
벤치에만 앉아있다가
후반 교체출전에서
하프타임 출전,
그리고 풀타임 출전까지......

그래,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거야.
말만들기 좋아하는 기자들의 J리그 오퍼 드립따윈 신경쓰지 말라구.

오늘의 EPL,SPL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것은
듀어든 아저씨의 이번주 칼럼,

"기성용도 박지성도 가끔 화낼 필요가 있다"였다.
듀어든은 한국선수들의 인내하는 방식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며,
가끔은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 득이 될 때도 있다고 했다.


듀어든 칼럼 [기성용도 박지성도 가끔 화낼 필요가 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의 칼럼내용처럼 Ki가 이란전 출전하기 전 했던 불평(?)은
스코틀랜드 언론까지 건너갔고,
닐 레논 감독에게서 그에 대한 언급도 있었으며,
출전시간은 점점 늘어났고 결국 풀타임까지 뛰었다.
오늘 결장한 캡틴과는 대조적으로 말이다.
(물론 캡틴이 지난 챔스리그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탓도 있지만)

Ki의 결장에 대한 언급이 실제 그의 출전시간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묘하게도 그 발언 이후 그의 출장시간이 점점 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며칠 동안 챙겨주지 않아도 생글생글 웃는 여자 친구처럼 보이는 것은
한국 선수들에 딱히 긍정적이지 않을 수가 있다."라는 듀어든의 글처럼
감독이든, 언론이든 가끔씩 맞짱을 떠주는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Ki, 수고했어.
다음주에 한국에서 보자.
일본전에서 더욱 폼이 올라온 너의 경기력을 기대할게.
너에 대한 회의론, 거품론 모두 확 걷어내버려!